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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조선유학자 변경붕(邊景鵬)의 이중문화 정체성

분야별정보 > 역사 > 인물



오늘날 제주는 ‘제주 스스로 존재하지 못하고, 다만 제주를 말하는 이들의 말과 담론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역설을 체험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제주를 찾는 정착주민과 도민, 그리고 그들의 사뭇 다른 문화가 뒤섞이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과거와 미래, 제주적인 것과 제주적이지 않은 것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경계인들이 겪는 문제를 이중문화정체성이라는 면에서 검토해고자 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으면서 도출해내야 하는 이중문화정체성의 선례는 조선시대 제주 출신 유학자 변경붕(邊景鵬, 1756~1824)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는 고향인 제주에서 유학을 배워 과거시험에 응시하느라 한양을 오가다가 늦은 나이로 급제하여 내직과 향직을 오갔다. 그는 제주문화라는 원문화를 조선유학이라는 이주지문화와 지혜롭게 조절하면서 내적으로 발산과 수렴이라는 중층적 충위를 구축하였다. 이 중층적인 구조의 모델은 그가 조선유학을 이해하기 위해 이용했던 「주자격물치지변」으로부터 「성학집요초」에 이르기까지 관통되고 있는 『대학』 삼강령과 팔조목의 이념적 모델과 닮아 있다. 그리고 이 모델은 오늘날 이중문화정체성 모형 가운데 원문화와 이주지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이중문화정체성과도 일치한다. 오늘날 제주가 이주지문화를 어떻게 구축해나갈 것이며, 정착주민들의 원문화를 어떻게 존중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고려해보아야 할 충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인물
생산연도
2017
저자명
김치완
소장처
KCI
조회
27
첨부파일
제주의 조선유학자 변경붕(邊景鵬)의 이중문화정체성.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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