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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신화’와 ‘궤짝신화’의 상관성 고찰 - 석탈해신화 화소의 복잡함에 던지는 의문 -

분야별정보 > 역사 > 기타



 탐라문화 35호

 

우리의 건국신화에는 영웅이 알에서 태어난다는 ‘난생신화’가 심심찮게 등 장한다. 우리의 신화 속에서 ‘알’은 어떤 의미일까? 신화에서의 알은 영웅의 기 이한 탄생이 배경이 되는 화소로 여겨져 왔으며, ‘난생신화’는 ‘천강신화’와 더 불어 건국신화의 중요한 한 유형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면서 통상 건국신화의 유형을 구분할 때, ‘천강신화’는 북방계의 신화이고, ‘난생신화’는 남방계의 신 화인 것으로 이해하여 왔다. 본고에서는 우리 신화 속에서의 ‘알’의 의미를 생명의 탄생에 대한 고대인의 사유를 추론하여 고찰하였으며, 알에 내재된 생명의 탄생에 대한 원리가 천지창조의 원리, 굿의 제의의 형태, 장묘의 형태, 신주단지와 같은 것에서 공유되 어지는 개념일 것으로 추론하였다. 반면에 신화에서의 ‘궤’의 등장은 제주도의 신화를 고찰하여 볼 때, ‘영웅의 기이한 탄생’이라는 측면보다는 ‘존재의 변화’와 ‘공간의 수평적 이동’의 수단으 로 화소가 적용되는 경향을 보게 된다. 이러한 ‘궤’라는 화소의 특징을 ‘알’이라 는 화소와 구분지어 분석해 볼 때, 삼국의 신화에서의 ‘알’이라는 화소는 ‘천강 신화’와 더욱 결합이 잘 되는 화소이며, 반면에 ‘궤’라는 화소는 ‘해양도래 신화’ 의 형태와 더욱 결합이 잘 되는 화소로 여겨진다. 이는 ‘궤’를 ‘알’의 변형된 형 태로 보는 기존의 일부 해석과는 달리 ‘알신화’외 ‘궤짝신화’가 서로 다른 문화 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독립된 화소일 것으로 추정되어지는 부분이다. 이러한 ‘천강신화’와 ‘해양도래 신화’ 그리고 ‘알신화’와 ‘궤짝신화’는 고대 신 라의 신화에서는 단순하게 결합되는 것이 아니라, 다소 복합적인 결합을 통해 다양한 신화내용을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필자의 좁은 식견 으로 인해 연구의 범위를 국내의 건국신화와 제주도의 신화에 한정 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러한 화소의 형성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범위의 화 소관찰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기타
생산연도
2009
저자명
양성필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29
첨부파일
(3)탐라문화35호(양성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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