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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말선초 제주 입도조 연구

분야별정보 > 역사 > 기타



본고는 그간 제주 역사학에서 입도조(入島祖)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거의 없던 점에 착안하여 처음 시도한 글이다. 물론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고려사』(고려사절요) 및 『조선왕조실록』등의 정사류 및 여타 사료에 그들과 관련한 기사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가문에 전하는 가승 및 족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입도조의 입도연대 및 입도지역 등 가급적 ‘사실’에 기반을 둔 내용만 인용하며 서술을 전개하였다. 입도조의 학덕, 교화 등 그들이 제주에 끼친 영향 등은 객관적으로 고증할 사실을 확인할 수 없어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여말선초 제주에는 육지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정착하여 후손을 남겼다. 이들을 제주에서는 입도조라 부른다. 입도조란 본관이 제주인 고, 양, 부 삼성(三姓) 이외의 타 성씨가 제주 섬 이외의 지역 및 국가에서 제주로 처음 들어와 정착하여 살며 후손(혈족)을 남기고 그들이 대대로 제주에 거주하며 가문을 이루었을 때의 시조이다. 여말선초 제주에 들어와 입도조로 조명되는 인물은 대략 16명으로 파악되며 다음과 같다. 광산김씨 김윤조(金胤祖), 풍기진씨 진계백(秦季伯), 제주좌씨 좌형소(左亨蘇), 김해김씨 김만희(金萬希), 청주한씨 한천(韓?), 양천허씨 허손(許?), 경주이씨 이미(李美), 신천강씨 강영(康永), 순흥안씨 안득경(安得敬), 남양홍씨 홍윤강(洪允康), 경주김씨 김검룡(金儉龍), 나주김씨 김인충(金仁忠), 원주변씨 변세청(邊世淸), 진주강씨 강윤희(姜允熙), 연안김씨 김안보(金安寶), 연주현씨 현사경(玄思敬). 이들은 대체로 고려 공민왕대, 조선건국 전후, 조선 태종대에 집중적으로 입도하였으며 그 지역은 대부분 제주섬 북부지역에 자리 잡고 있었다. 또한 입도조의 입도 이유는 첫째 유배인, 둘째 정치적 망명, 셋째 은둔 처사, 넷째 공무수행 후 정착의 네 유형으로 구분이 가능했다. 유배인과 정치적 망명은 대부분 타의에 의해 먼 변방 제주로 입도한 경우이다. 이에 반하여 공무수행 후 정착과 은둔 처사형의 삶을 위한 입도는 제주에 스스로 선택하여 들어온 자의적 입도로 이해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기타
생산연도
2018
저자명
홍기표
소장처
제주학회
조회
57
첨부파일
여말선초 제주 입도조 연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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