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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주도 몰목장(馬場·牧馬場)(제주발전포럼 제61호)

분야별정보 > 역사 > 기타



조선시대 제주도 말목장[馬場·牧馬場]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조선시대 제주도에는 한라산 주변을 중심으로 10개의 큰 말목장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이 말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듯하다. 심지어는 말목장에 대해서 꽤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진 사람조차도 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표준어 속담에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라는 것이 있다. 망아지는 말의 고장인 제주도에서 길러야 하고, 사람은 어릴 때부터 서울로 보내어 공부를 하게 하여야 잘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을 제주사람들이 만든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 말은 제주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제주사람이 제주에서 태어난 말[馬]을 제주로 보내라는 것은 성립하지않기 때문이다.

 이 속담은 제주 이외의 지역 사람들이 쓴 것이다. 그래서 이 속담은 표준어 속담뿐만 아니라, 제주 이외의 여러 지역 속담으로 자주 쓰여 왔다. 제주사람들이 이 속담을 쓸 때는 이렇게 썼다. “말은 나민 상산드레 올리곡(보내곡), 사름은 나민 서월르레 보내라.”, “말은 나민 한락산드레 올리곡(보내곡), 사름은 나민 서월르레 보내라.”제주에서 태어난 말을 제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풀을 자유롭게 뜯어먹을 수 있는 한라산이나 상산 일대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말을 제대로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듯하다.

이제 조선시대 제주 목장과 과 관련된 이야기 몇을 살펴보면서, 무엇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자.

유형
정기간행물
학문분야
역사 > 기타
생산연도
2017
저자명
오창명
소장처
제주연구원
조회
66
첨부파일
제주시대 제주도 몰목장(馬場·牧馬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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