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 제작시기 : 1841년 ● 지도형태 : 목판본 ● 제 작 : 이 원 조(李源祚) ● 소 장 처 : 이 수 학 개인소장 탐라지도병지는 탐라지도병서를 그대로 모사(模寫)한 지도이다. 이 지도를 모사, 제작한 이원조(李源祚, 1792-1871년)는 19세기에 활동했던 문신인데 그는 1841년(헌종 7년)에 제주목사로 부임하여 바로 그 해에 이 지도를 제작하였다. 지도는 3단으로 구성되어 상단과 하단에서는 제주도의 역사 지리적 상황을 자세하게 기록 설명하고 있으며 중간에 제주도 지도를 그렸다. 탐라지도병서는 목판본이기 때문에 중요한 오름들을 음각했는데 이 지도는 필사본이기 때문에 양각으로 표현했다. 지도 내용을 살펴보면 1709년에 제작된 지도 내용을 대부분 전사했는데 호구수와 인구수도 그대로 모사하였으며 모사과정에서 잘못 오기한 부분까지 있다. 당시의 제주도 총 인구수는 45,129명인데 제주가 33,185명이고 정의현이 7,459명이며 대정현이 4,085명이라고 적고 있는데 이들 세 군현의 인구를 합산하면 45,129명이 맞는데 이 지도에서는 45,125으로 4명이 적게 적혀있다. 이는 전사과정에서 오류를 범한 것이다. 또 18세기 초와 19세기 중엽까지는 150년간 세월이 흘렀으며 인구도 많은 증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필사하였다. 이 지도의 실제 제작자는 제주도의 고경욱(高敬旭)임을 그의 발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는 1709년의 탐라지도병서를 2/3로 축소하여 제작하였으며 이를 족자로 표구하여 벽에 걸어두면 보기에 아름답고 편리하며 앉아서 제주도의 사정을 한 눈에 알 수 있으므로 행정자료로도 크게 공헌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