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휴 사진집 - 하논에서의 논농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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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의 풍경이다. 한 여인이 어미소와 새끼소를 몰고 가고 있다. 사진 오른쪽 중간쯤에 선일포도당 건물이 보인다. 하논은 큰 논[大畓]이란 뜻이다. 5만~7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탐라지』(이원진)는 원래 이 지역이 큰 연못[大池]이었는데 물의 양을 줄이고 논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하논은 비고 88m, 둘레 3774m에 이르는 한반도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이다. 화구 바닥에서 풍부한 용천수가 분출돼 논농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하논을 둘러싸고 있는 사방의 등성마루를 ‘하논거제’라고 하였다. 서쪽에 있는 것을 ‘하논섯거제’, 동쪽에 있는 것을 ‘하논동거제’, 북쪽에 있는 것을 ‘하논웃거제’라고 하였다. 하논 안에는 ‘마망소’라고 이르는 못이 있다. 『탐라지』(이원진)는 이 못을 조연(藻淵)이라고 하였다. 조연(藻淵)의 조(藻)는 바다풀을 이른다. 서귀포 사람들은 거름용 바다풀을 ‘ᄆᆞᆯ망’이라 부른다. ‘ᄆᆞᆯ망’이 ‘조(藻)’이니 ‘ᄆᆞᆯ망소’를 ‘조연(藻淵)’이라 쓰는 것이 맞다.
- 설명: 부종휴 사진집 『漢山 그리고 濟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