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순력도 - 제주목: 병담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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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병담(翠屛潭), 곧 용연에서의 뱃놀이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이곳은 영주 12경의 하나로 용연야범이라 하여 휘영청 밝은 밤에 용연을 찾아와 밤 뱃놀이를 즐겼다. ‘취병담’이라는 어원의 유래는 분명하지 않지만, 용연 좌우에 암석들이 백옥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주변 수목이 울창해 그 초록빛이 석벽과 함께 물에 비치면 마리 푸른 유리 같다고 해서 임제가 '남명소승'에서 처음 썼다고 한다.
용연에는 다른 명승지와 마찬가지로 목사, 판관, 유배인들이 풍류를 즐기는 가운데 바위나 절벽에 유람의 흔적을 남긴 기념비적인 마애명들이 전해지고 있다.
취병담에서 남쪽을 향해 바라본 산의 지형이 상부 중앙의 백록담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그려져 있고, 취병담에 배를 띄워놓고 기녀들과 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용두암 부근에서 잠수들이 물질작업을 하는 모습, 연대 위치 등이 잘 나타나 있다.
(해설 출처: 제주목 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