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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영상] 일제강점기 속 제주는?…‘식민의 시선’ 특별전

  • 2025-11-18
  • 조회 6

2025. 11. 17. KBS뉴스

 

앵커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의 과거 모습은 어땠을까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의 모습을 담은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제주를 지키는 거대한 장벽처럼 우뚝 솟아 있는 한라산.

위풍당당한 산세는 과거 조선팔경 중 으뜸으로 꼽힐만큼 압도적입니다.

조랑말을 타고 해변을 거니는 한 남성.

뒤로 보이는 비양도는 이국적인 남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비롭고 매혹적인 풍광이지만 사실 이 모습은 과거 일제가 바라본 식민지 제주입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제주를 담은 사진 엽서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당시의 뉴미디어였던 사진 속 제주에선 기상 관측 시설과 전신국 등 일제 통치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습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천혜 자원 제주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광·개발과 이주를 독려하는 선전 수단으로도 활용된 것도 엿볼 수 있습니다.

[김나영/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과 풍부한 자원, 그다음에 역사 유적 등이 담겨 있어요. 그 이면에는 제국의, 식민의 이데올로기가 은밀히 내포돼 있거든요."]

특히 이번 전시에는 1911년 제주를 방문한 드망주 주교가 찍은 사진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자기 몸통만한 물허벅을 지고 가는 아낙과 물에서 갓 나온 해녀들의 모습은 서양 선교사와 탐험가, 일본인 관리와 학자 등에겐 사뭇 생경했을 풍광,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익숙하면서도 낯선, 또 다른 제주를 보여줍니다.

[강지연·한은비/제주시 이도2동 : "저희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예전 해녀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큰 고래가 이렇게 잡힌 거를 봤을 때 되게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식민의 시선, 제주 풍경' 특별전은 내년 1월 25일까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 기자:한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