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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 제주인 삶과 신앙심 ‘당굿’ 재현 공연 열린다

  • 2025-11-18
  • 조회 8
원문기사
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41307

26일 조천읍 와산리 ‘눈미와산 당오름 고장남밧 제석불도 할마님’

2025. 11. 17. 제주의소리(김찬우 기자)

 

사진=(사)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주인들이 어떤 삶과 어떤 신앙심을 바탕으로 살아왔는지 이해할 굿판이 펼쳐진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본향당에서 당본풀이로 알 수 있는 마을굿 ‘눈미와산 당오름 고장남밧 제석불도 할마님’을 공연한다. 

 

보존회에 따르면 와산리 당오름 당굿은 수백년 간 이어져 온 와산리 주민들의 공동체 신앙인 ‘당굿’으로 마을의 풍요와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당굿 가운데 하나다. 

 

제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하다. 

 

2년 만의 자체 기획인 이번 공연은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제주도의 당굿을 재현해 도민들이 어떤 삶과 어떤 신앙심을 토대로 살아왔는지 이해할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보존회는 구전으로 전해지는 신화적인 당본풀이와 지금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산신놀이를 연극적으로 재현해 굿의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사)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사진=(사)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본향당은 와산리 당오름에 있으며, 본향당 신은 ‘제석불도 할마님’이다. 할마님은 옥황상제 말젯똘애기로 눈미와산 당오름으로 내려 고장남밧에 좌정했다. 

 

영급있는 불도당으로 자식없는 자손들이 와서 치세수륙 정성을 드리면 효험이 있다고 한다. 

 

제일은 음력 3월 13일 본향대제, 7월 7일 칠석제, 11월 13일 시만국제 등이다. 와산리 알당 본향당 신은 베락장군 베락서제 울뤠장군 울뤠서제로 옛날에는 1월 8일 신과세제, 7월 8일 백중제, 10월 8일 시만국제, 12월 그믐날 개탁제 등을 올렸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전소되면서 맥이 끊기고 지금은 새롭게 정비가 이뤄졌다. 현재 와산리 본향 메인 심방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존회장이자 전승 교육사인 이용옥 선생이다.

 

이번 공연은 웃당본풀이-삼석울리며 내려옴-본향듦-알당본풀이-산신놀이-각산받음-도진 등 순서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전화(064-753-781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