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열린마당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 강연 소식과 공지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제주도민일보] 유럽 전문가, 제주로…‘돌담 쌓기’ 유네스코 등재 시동

  • 2025-11-19
  • 조회 3
원문기사
https://www.jeju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5305

28일 ‘2025 제주 돌담국제세미나’ 개최
그리스·아일랜드·크로아티아 등 기등재국 전문가 참여
제주 돌담 확장 등재 위한 국제 공조 강화

2025. 11. 18. 제주도민일보(최지희 기자)

 

[제주도민일보 최지희 기자] 제주 돌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 협력이 본격화된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소장 김동희)는 오는 28일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2025 제주 돌담국제세미나’를 열고 유럽 기등재국 전문가들과 함께 등재 전략을 논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유네스코 무형유산 종목인 ‘건식석조(Dry Stone Walling)’의 전승 방식과 등재 사례를 공유하고 제주 돌담을 해당 종목으로 확장 등재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미나에는 등재를 주도했던 그리스·아일랜드, 1차 등재국인 크로아티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크로아티아 건식석축협회 듀에 미켈릭(Duje Mikelic), 아일랜드 건식석축협회 카이트 필티(Caite Fealty), 그리스 문화부 무형문화유산국 빌리 포토푸루(Villy K. Fotopoulou) 국장이 발표자로 나서 각국의 전승 방식과 등재 사례를 공유하며 제주 돌담의 확장 등재 가능성을 논의한다.

 

국내에서는 차보영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실장, 조환진 제주 돌빛나예술학교 교장, 강권용 돌문화공원 과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해 제주 돌담의 가치와 전승 현황을 공유한다.

 

제주는 그간 유네스코 등재 기반 마련을 위해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이어왔다.

 

2024 제주포럼에서는 ‘돌담, 평화를 다우다’ 세션을 통해 돌담의 문화·공동체적 의미를 논의했고, 올 4월 돌문화세미나에서는 아일랜드 골웨이 문화유산 담당자와 함께 아일랜드의 등재 사례를 공유했다.

 

9월에는 아일랜드 이니시어섬 ‘돌축제(Feile na gCloch)’에 참가해 발표·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존 등재국과의 협력 기반을 넓혔다. 이 자리에서 아일랜드 문화유산부가 ‘제주 돌담 쌓기’의 확장 등재를 공식 지지하기도 했다.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제주 돌문화의 객관적 자료 구축을 위해 지역별 암석·축조방식 조사와 학술총서 발간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산담 조사에 이어 2025년에는 울담·올렛담, 오는 2026년에는 밭담·잣담, 2027년에는 원담·불턱, 2028년에는 환해장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돌문화 길라잡이·탐사지도 발간 등 도민·관광객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김동희 소장은 “이번 국제세미나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실질적 협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국제교류와 전문가 협업을 강화해 등재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등재신청서 작성과 영상 제작을 준비 중이며 기존 등재국과의 국제 네트워크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