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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 제주인들의 필수 생활지식 ‘물때 지식’ 국가무형유산 추진

  • 2025-12-02
  • 조회 3
원문기사
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41656

2025. 11. 28. 제주의소리(이동건 기자)

 

제주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물때지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추진된다. 

국가유산청은 밀물과 썰물로 발생하는 바닷물의 주기적인 변화를 인식하는 전통적인 지식체계 물때지식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하루 단위 밀물과 썰물에 대한 내용은 고려사에 등장하고, 보름 주기의 물 때 명칭이 태종실록에 기록돼 조선시대 이전부터 15일 주기 물때 순환체계를 인식했다. 

조선 후기 강경포구의 조석 현상을 바위에 새기거나 실학자 신경준이 ‘조석일삭진퇴성쇠지도’를 제작해 제주와 중국 절당 등의 조석 시잔을 비교하는 등 지역별로 독자적인 물때체계를 탐구했다. 

섬인 제주 사람들에게는 어업활동을 위한 필수적인 지식이다. 지금도 많은 제주 사람들이 보말을 잡는 등 해루질을 위해 한물과 두물 등 물때 계산한다.  

국가유산청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물때에 대한 명칭이 기록돼 현재까지 이어지는 점, 해양문화·민속학·언어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에 기여, 해안가 지역 필수 생활지식 등 부분을 토대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해 보전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지정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물때지식 종목 명칭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유산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