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옛 서귀포 관광극장 보존 4개 방안 나왔다
- 2025-12-10
- 조회 15
제주 건축 3단체, 최근 서귀포시에 제안
2025. 12. 9. 제주일보(김문기 기자)

옛 서귀포 관광극장 전경.
도내 건축 관련 단체들이 옛 서귀포 관광극장에 대한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해 서귀포시에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와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 ㈔대한건축학회 제주지회는 최근 ‘서귀포 관광극장’을 놓고 ▲원형 복원 및 구조 보강 ▲허물어진 현재 모습을 ‘기억’으로 남기는 상징물로 보존 ▲외벽을 남기고 내부를 철골로 재구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현무암 재질 및 나무 구조를 활용한 노천극장형으로 재생 등 4개 안을 서귀포시에 제안했다.
이들 단체는 서귀포시가 지난 9월 19일 서귀포 관광극장 철거 공사를 벌이자 철거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같은 달 27일 ‘제주건축 TF’를 결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오는 12일 서귀포삼다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주의 근·현대 건축의 보존과 활용에 대하여’를 주제로 ‘2025 제주건축 포럼’을 시작으로 공론화 활동에 나선다.
제주건축 포럼에서는 서귀포 관광극장 철거 대안으로 제시된 4개 안에 대한 모형도 전시된다.
서귀포 관광극장은 1960년 준공돼 1963년 서귀읍 최초의 극장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9월 돌벽 일부가 철거되면서 존치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면서 서귀포시는 철거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지난 9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건축사회에 안전을 담보한 보존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제안이 들어오면 투명하고 개방적인 절차를 거쳐 시민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