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해녀항쟁에서 다랑쉬굴까지' 추모문화제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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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11. 제주의소리(이승록 기자)
가름돌듯 12월 14일 구좌 해녀항쟁에서 다랑쉬굴 추모문화제

제주포구인문기행 모임인 <가름돌듯>(회장 고경대)은 ‘해녀항쟁에서 다랑쉬굴까지’라는 내용으로 12월 14일 해녀박물관 전시해설과 다랑쉬굴 추모제를 진행한다. 2024년 이후 두 번째 행사이다.
올해는 구좌여성농민회와 함께 추모제를 마련한다. 또한 제주 4.3 구좌유족회와 다랑쉬굴 유족도 참가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녀박물관의 전시해설은 구좌 출신 역사전문작가 고진숙이 맡을 예정이며, 다랑쉬굴 추모제에서는 허은실 시인이 직접 제공한 추모시를 낭독하고 하도리 출신의 오미옥이 추모곡을 부를 예정이다.
1948년 가을이 끝나갈 무렵,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사람들은 떨어지는 칼날은 일단 피하자며 세화리 다랑쉬오름 아래에 있는 굴로 숨었다. 동굴 안은 따스했고, 밥도 먹을 수 있었고 우스갯소리에 깔깔 웃기도 했다.
12월 18일. 스산한 겨울바람이 중산간 들녘을 휘두르던 그날, 제주 4.3 역사상 가장 잔인한 일이 벌어졌다. 동굴속 11명은 기어이 동굴을 찾아낸 토벌대에 의해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학살당했고, 죽은 후에도 어둡고 축축한 지하에 봉인되었다. 그리고 1991년에야 빛을 봤다.
그들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했을까? 인간은 얼마나 잔인할까?
<가름돌듯>에서는 그런 물음들을 되새기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길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가신청은 네이버폼(https://form.naver.com/response/6S2cGzD4CFs2OwwUnvhobw
)과 QR코드를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가름돌듯 사무국 (010-2284-0487)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