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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미술관 제도는 사회․문화․역사적 맥락에 의해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다. 지배계층의 소유물로 여겨지던 예술품은 근대미술관의 시초인 루브르미술관(Louvre Museum)을 시작으로 문화유산, 문화재라는 개념으로 전환되어 ‘공공의 문화적 재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후 정보의 상호 소통 및 지역 센터로서의 기능을 갖춘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가 출현함으로써 미술관을 당대 문화요소의 일부로 인식하게 되었다. 소장품의 예배적 권위에서 벗어나 문화요소의 일부로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이 변화하기까지에는 문화의 민주주의 이념과 매스미디어의 발달, 문화수요 인구 및 여가의 급격한 증가가 있었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변화들은 미술관의 물리적 확장을 요구하며 미술관 건립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미술관 건립 계획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미술관 건립 계획수립 시, 지역의 문화․역사․환경․지정학적 측면의 특수성 안에 미술관 제도의 과거와 현재의 동향은 물론 미래의 변화를 어떻게 교차하며 건립 계획을 수립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제주도립미술관 건립 기획을 시작으로 건립의 중요성과 프로젝트로서의 전문성을 제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우선, Ⅱ장에서는 미술관 건립 기획 연구의 이론적 전제로서 미술관 제도의 성립과 과정 및 의미변화와 연구과제로서의 미술관 건립을 고찰하는 한편, 전통적 미술관 개념에 근거한 기존 뮤지올로지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뉴뮤지올로지(New Museology)의 관점에서 미술관 건립 패러다임의 현대적 양상을 연구하였다. 또한 뮤지엄 기획자인 게일 로드(Gail Dexter Lord)와 베리 로드(Barry Lord)가『The Manual of Museum Planning』에서 제시하는 기본적인 사항에 따라 프로젝트로서의 미술관 건립의 제 문제 및 계획수립과 실행의 과정을 연구하였다. Ⅲ장에서는 제주도립미술관 건립 추진경과 분석으로서, 미술관 건립 동기와 배경 및 미술관 건립 기본계획안을 중심으로 전후의 추진경과를 살펴보고, 미술관 건립의 기대효과와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미술관 성격, 입지분석 및 선정, 소장품, BTL제도로 분석하였다. Ⅳ장에서는 유사사례 분석으로 제주도와 섬이라는 지정학적 유사성을 갖고 있는 일본의 나오시마현대미술관(Naoshima Contemporary Art Museum), 제주도와 건립방식이 유사한 가나가와현립근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Kamakura and Hayama), 국내 사례로서 경남․전북도립미술관과 최근에 개관한 경기도미술관 건립 사례 비교를 통해 제주도립미술관 건립의 특수성을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