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휴 사진집 - 새 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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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가을 마을길에서 세 사람이 ‘새’[茅]를 등에 지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한반도와 그 주변 사람들은 볏짚으로 겨울나기용 소죽 재료와 지붕을 이는 재료를 마련하였지만, 논이 귀한 제주도 사람들은 겨울나기용 마소의 먹이인 ‘촐’과 지붕을 이을 ‘새’를 밭에서 마련하였다. 촐을 키워내는 밭을 ‘촐왓’, 새를 키워내는 밭을 ‘새왓’이라고 하였다. 새왓은 잡초와 잡목을 제거하는 등 잘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새왓 수확은 음력 11월 1일 이후에 이루어졌다. 새왓 1천 평에서 새 30바리 정도가 생산되었다. 새 30뭇을 1바리라고 하였으니, 1천 평의 새왓에서 거의 900뭇의 새가 생산되었다.
새는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 새의 길이가 1m 안팎의 것을 새, 그리고 60㎝ 안팎의 것을 ‘각단’이라고 하였다. 제주도 사람들은 새로 지붕을 덮고, 또 각단으로 ‘집줄’을 꼬아 ‘井’ 자 모양으로 얽어 묶었다.
- 설명: 부종휴 사진집 『漢山 그리고 濟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