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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전한 영토, ‘밀항’하는 일상 ― 해방 이후 70년대까지 제주인들의 일본 밀항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사회



이 글은 해방 후 조선인들의 일본밀항에 초점을 맞추고 밀항을 발생시킨 구조적조건과 영토를 벗어나려고 한 밀항 경험자들의 일상감각을 조명한다. 일본의 식민지통치하에서 일상화된 조선인들의 노동이동은 해방 후 냉전/국민국가 체제로의이행과정에서 외부자들의 부당한 영토침입으로 규정되었다. 해방 직후 약 130만명의 조선인들이 한반도로 귀환하였으나 대책없는 귀환정책과 한반도의 정치경제적 혼란과 불안전한 생활환경은 조선인들의 일본 재도항=밀항의 밑바탕이 되었다. 정당한 탈식민 과정 없이 방치된 조선인들은 존재자체가 쉽게 불법화될 상황에노출되었다. 1950년 나가사키현에 설치된 ‘오무라 입국자수용소’는 1970년대까지주로 강제송환이 결정된 한반도 출신자들을 수용하는 시설로, 지리적 주변부에 위치하면서도 전후일본 국민국가의 내적 경계를 획정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였다. 한편 해방 후 한반도의 정치경제적 불안전은 조선인들이 영토를 이탈하는데 충분한 조건이 되었다. 특히 ‘열전’의 무대이자 국민국가의 변경에서 생존과 생활을 보장받지 못했던 제주인들에게 밀항은 자신들의 안전=안녕을 추구하는 행위였다. 이 글에서는 탈식민지화가 냉전의 정치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출입국관리를 비롯한 국민국가의 제도적 장치가 새로운 디아스포라들을 배출하는 과정을 확인한 후 제주인들의 구술자료를 통해 70년대까지 빈번히 이어지는 구체적인 밀항의 실상과 그들의 탈경계적인 삶을 조명할 것이다. 특히 4,50년대와 6,70년대를 구분하고 시기별로 밀항의 성격을 해명할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사회
생산연도
2015
저자명
조경희
소장처
KCI
조회
28
첨부파일
불안전한 영토, ‘밀항’하는 일상 ― 해방 이후 70년대까지 제주인들의 일본 밀항.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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