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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 직계부재 희생자에 대한 방계혈족의 기념의례와 인정투쟁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기타



본 연구는 제주4・3사건 직계부재 희생자를 대상으로 한 방계혈족들의 기념의례 계승과 인정투쟁(struggle for recognition)을 분석한 것이다. 그간 이들 방계혈족들은 국가를 향하여 자신들도 제주4・3사건의 공식적인 유족으로 인정해달라는 인정투쟁을 벌여왔는데, 그 기반은 제주4・3사건 희생자에 대한 묘 관리와 제사 계승이었다. 후손의 정통성을 잇는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사로 인식되는 만큼 직계후손처럼 자신들도 실질적으로 방계조상에 대한 묘 관리와 제사를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유족으로서 권리를 인정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들의 요구는 일부 받아들여져 2007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하여 묘를 관리하고 제사를 계승하고 있는 4촌 이내의 방계혈족들이 공식적인 유족으로 인정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유족으로 인정받았던 4촌 이내 방계혈족들이 고령으로 사망하면서 다음 세대 방계혈족의 유족 인정 문제는 지속적인 인정투쟁의 한 가운데 놓이게 되었다.

본 연구는 악셀 호네트(Axel Honneth)의 인정(recognition)이론에 입각하여 제주4・3사건 직계부재 희생자에 대한 방계혈족들의 기념의례 계승을 살펴보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인정투쟁 및 인정효과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기념의례를 통하여 공동체 회복과정을 거치면서 3가지 중요한 인정투쟁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나는 제주4・3사건으로 인한 희생자들의 비정상적인 죽음을 정상적인 죽음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구성한다. 다른 하나는 그 과정을 통하여 유족들의 권리와 사회적 명예회복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궁극에는 방계혈족들이 공식적인 유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연대를 가능하게 한다.

이런 인정투쟁은 오랜 기간 동안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온 사회적 무시와 수치로부터 벗어나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자, 사회적 투쟁을 통하여 자신에 대한 새로운 긍정적 관계를 획득하는 것으로 기념의례의 계승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동체 회복 과정은 호네트 인정이론에서 말하는 사랑, 권리, 사회적 가치 부여 및 연대 등의 인정효과를 함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기타
생산연도
2019
저자명
현혜경
소장처
KCI
조회
20
첨부파일
제주4・3사건 직계부재 희생자에 대한 방계혈족의 기념의례와 인정투쟁.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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