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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대한 전망들:섬의 이슈들과 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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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회 2017년 제46차 전국학술대회 발표집

 

섬에 대한 전망들:섬의 이슈들과 섬 연구

Perspectives on islands; island issues and island studies

스티븐A.로일(Stephen A. Royle)

 

지체(地體)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르면, “섬이란 자연 형성되어 물로 둘러싸인 땅으로 만조(晩潮) 때 

수면보다 높은 지역”1)을 말한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나고 자란 시인 밀턴 에이콘(Milton 

Acorn)은 섬을 가리켜 “물결을 가장자리 삼은 고향”이라고 불렀다.2) 필자가 보기에 모든 섬은 

물로 둘러싸인 지체(地體)로서 지니는 공통된 특성이 있고, 이는 지역문제와 세계문제를 다루

기 위한 연구 기회가 된다.3)

단순한 질문으로 “섬은 총 몇 개인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최종지점의 연속체를 크게 볼 때

에는 문제가 없는 질문이다. 앞서 언급한 조약은 7,686,843㎢ 너비의 호주를 가장 작은 대륙으

로, 2,175,600㎢ 너비의 그린란드를 가장 큰 섬으로 서술하였다. 문제는 최종지점의 연속체를 

작게 잡을 때 발생한다. 크리스티앙 드프라에테르(Christian Depraetere)라는 학자는 10헥타르

(ha) 면적을 기준으로 ‘근해도서(近海島嶼)’가 58,913개, ‘외해도서(外海島嶼)’가 27,819개라고 

계산하였다.4) 최소 면적 기준을 줄이면 섬의 총 개수가 증가한다. 드프라에테르는 계산 결과 

1~10ha 면적을 기준으로 총 37만여 개의 섬이 존재하고 1ha 미만인 ‘극소도서(極小島嶼)’는 

총 70억 개에 달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위치로 보자면 세계 대양과 바다 곳곳에 섬이 

존재하지만 (호수와 강에 위치한 섬은 논외로 한다.), 섬이 가장 밀집한 곳은 북위 50-80도로 

해수의 양이 가장 적은 곳이다.

육지와 연결된 다리, 대교, 수로 등을 갖춘 섬은 어떨까? 이 경우에도 여전히 바다가 섬을 

둘러싸지만, 기능상 고정시킨 접속시설로 인해 섬은 반도로 변한다. 그렇다고 해서 섬으로서의 

정체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프린스에드워드 섬은 연방당국이 일 년 

내내 노섬벌랜드 해협(본토와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갈라놓는 해협) 너머로 승객과 우편물을 수

송하기로 확정한 뒤인 1873년 캐나다연방으로 편입되었다. 1997년에 건설된 컨페더레이션 다

리로 프린스에드워드 섬과 뉴브런즈윅이 연결되면서, 선박은 이러한 수송 업무로부터 해방되었

다. (노바스코샤로 항해하는 여름 정기선은 여전히 운항 중이다.)5) 오늘날 고정 시설로 육지와 

연결돼 있는 프린스에드워드를 여전히 섬으로 보고 그 주민을 도민(島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답은 ‘전적으로 그렇다.’이다. 그 이유는 프린스에드워드 섬 주민이 어찌 보면 강경할 정도로 

‘섬사람(Islander, 항상 대문자로 표기한다.)’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유형
세미나
학문분야
사회과학 > 기타
생산연도
2017
저자명
스티븐A.로일 Stephen A. R
소장처
제주학회
조회
28
첨부파일
섬에 대한 전망들-섬의 이슈들과 섬 연구Perspectives on islands; island issues and island studies-스티븐A.로일Stephen A. Royl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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