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강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제주도롱뇽(Hynobius quelpaertensis)의 번식행동을 규명하고자, 실험실에서 제주도롱뇽들을 짝짓기를 시켰다. 성공적으로 짝짓기가 이루어진 11 경우에 대하여, 그들의 짝짓기 행동을 구애, 경쟁, 수정행동으로 구분하여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구애행동에서 수컷들은 짝짓기 전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약 0.75 ㎐의 빈도로 몸통 흔들기(body undulation)를 하였고, 암컷이 알을 붙일 수 있는 나뭇가지 위 보다는 땅 위에서, 큰 수컷이 작은 수컷보다 더 많은 몸통흔들기를 수행하였다. 암컷들은 수컷의 몸통 흔들기에 반응하여 접근하는데, 산란이 임박한 10분 전, 주로 큰 수컷에 반응하였고, 암수간의 접촉은 배설강부분이 제일 많았다. 수컷 사이의 경쟁행동에서는 큰 수컷이 작은 수컷보다 더 많이 물었고, 몸의 부위 중 꼬리를 가장 많이 물었다. 수컷의 꼬리치기(tail undulation)행동은 다른 수컷을 물기 전에 주로 관찰되었다. 상대 수컷의 몸통흔들기에 대한 반응(머리돌림, 접근, 접촉)은 작은 수컷이 더 많았다. 수정행동에서 알을 붙이는 나무로의 접근은 산란 전 10분, 수컷 모두 없을 때가 가장 많았다. 관찰된 11쌍의 짝짓기 중 한 쌍에서만 작은 수컷 혼자서 알을 수정 하였고, 나머지 경우에는 큰 수컷과 작은 수컷이 함께 수정 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제주도롱뇽의 번식에 있어서 수컷의 몸통 흔들기가 개체 간 상호작용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꼬리치기는 수컷사이의 경쟁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보여준다. 더불어서, 다중수정(multiple fertilization)이 높은 빈도로 일어나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