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朝鮮初 濟州 <三姓神話>의 문자화 양상과 그 의미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삼성신화>는 이본별 차이가 별로 없다는 기존 논의와는 달리, 조선 초에 문자화된 세종실록 및 고려사의 「지리지」, 정이오의 「성주고씨전」, 고득종의 「서세문」의 <삼성신화>는 주목할 만한 차이를 드러낸다. 건국 화소의 유무, 신화적 신이성이 투영되는 정도, 신화적 사건을 역사적 사건으로 전환하여 이해하려는 경향, 姓氏에 대한 입장 등에서 세 이본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표현상의 편차와 그에 따른 신화적 의미의 차이는 각 이본을 문자화한 기록자의 의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각 이본을 특징짓는 그러한 ‘의도’는 조선 초기에 진행된 제주의 정치적 ‘주변부화’와 관련하여 기록자들이 처해 있던 위치와 긴밀하게 맞물려 있음이 확인된다.  조선초 <삼성신화>의 문자화는 신화 전승의 토대가 되는 집단이 권력에서 소외되어 주변부로 내몰리는 역사적 조건 하에서 중심부와 주변부의 특정한 정치적 의도가 신화라는 담론 형식으로 드러나는 양상을 잘 보여준다. 주변부의 신화는 권력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중심부의 담론으로 재편․공식화되며, 다른 한편 주변부에서는 권력을 상실한 주변부 지배층의 정치적 위치를 보증하려는 내부적 담론으로 재편되기도 하는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06
저자명
정진희
소장처
KCI
조회
32
첨부파일
일반논문 朝鮮初 濟州 三姓神話의 문자화 양상과 그 의미.pdf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