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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ㆍ[화산도]ㆍ<제주4ㆍ3> - [화산도]의 역사적/문학사적 의미 -

분야별정보 > 문학 > 현대문학



 

일본학 제41집

본고의 목적은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김석범의 '火山島'가 역사문화사적/문학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고찰하는 것이었다. 주지하다시피 '화산도'는 제주도(제주4ㆍ3사건)에 횡행했던 해방정국의 모순/부조리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필자는 이번 한국어판 󰡔화산도󰡕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주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火山島'가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격동기 해방정국을 형상화한 장편서사로서 한국현대문학사의 공백을 채워주는 텍스트라는 점, 정치ㆍ이념적으로 터부의 대상일 수 없고 우리들의 자화상이자 거울이라는 점, 제주문학의 꽃이며 <4ㆍ3문학>의 정점에 해당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그리고 '화산도'가 해방정국에 팽배했던 한반도의 역사ㆍ민속, 정치ㆍ이념, 사회ㆍ문화적 지점을 제주도의 생태학적 자연ㆍ지리ㆍ생활을 잘 용해시켜 구체적으로 그려낸다는 점, 현실주의적인 관점에서 역사적 사실을 복원해내며 저항/고발문학의 성격을 띤다는 점, 동북아시아의 국가중심주의를 넘어 월경과 평화주의에 입각한 보편적 글쓰기를 실천한 세계문학의 가능성을 연 작품이라는 사실도 간과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화산도'가 한국/한국인/한국사회에 팽배한 전통적 민족순혈주의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매우 교훈적인 문학텍스트라는 점, 재일코리안의 자기/민족적 정체성, 세계관의 변용, 실존적 고뇌 등 인간문제의 근원적인 명제까지도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볼 때 김석범의 대하소설 '화산도'는 월경적(국가와 민족) 차원에서 디아스포라의 세계관, 보편성, 세계문학과 관련이 깊은 문학텍스트로서 좀더 넓은 형태의 연구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현대문학
생산연도
2015
저자명
김환기
소장처
KCI
조회
20
첨부파일
김석범ㆍ[화산도]ㆍ제주4ㆍ3 - [화산도]의 역사적문학사적 의미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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