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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줄다리기[照里戱]의 역사문화원형 복원과 축제콘텐츠 개발

분야별정보 > 역사 > 문화



한국의 줄다리기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東國輿地勝覽』 「濟州牧」의 기사이다. 이후 『南槎錄』이나 『南槎日錄』, 『耽羅志』 등에서도 관련 기록이 확인된다는 점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공동체 놀이로 연행되었음을 의미한다. 제주도가 島嶼지역이라는 특징에 더하여 제주 줄다리기의 연행 시기나 형태에서도 ‘서로 모여 즐긴다’는 성격의 축제나 감사제의 한 유형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한반도 내륙의 여러 지역에 전승되는 줄다리기가 豐農이나 豊漁를 의미하는 占豊祭 성격과는 역사문화적 의미가 다르다.

 제주문화의 역사적 전통은 북방문화와 남방문화를 함께 받아들여 이를 절충한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한국, 일본(오키나와), 대만, 중국을 잇는 동아시아 지중해의 거점이라는 해양문화적 요소는, 제주도가 고대부터 동아시아 지역의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문화교류의 교량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부각된다. 이것은 동아시아와 인접한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에서도 줄다리기 연희가 행해졌다는 것은 해양을 통한 문화교류 또는 문화전파의 한 갈래로 이해된다는 점에서 한반도 내륙부의 줄다리기 문화와는 또 다른 특수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제주문화는 중세화․근대화 과정에서 중앙과 격리되고 소외되었다는 특성과, 제주도에 유입된 중앙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한국문화의 원형이자 동아시아의 문화허브(Culture-Hub)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제주의 역사문화자원은 구비․전승된 신화를 생활에서 풀어내거나 역사 속에서 분명하게 살아있는 기록을 근거로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것은 제주인과 문화이주민이 서로 나눌 수 있는 문화적 가치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제주문화를 형성하여 왔던 원천적인 특질인 문화 개방성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문화
생산연도
2017
저자명
전영준
소장처
KCI
조회
31
첨부파일
제주 줄다리기[조리희]의 역사문화원형 복원과 축제콘텐츠 개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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