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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 북방·남방 기원설에 대한 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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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문화 31호

 

돌하르방은 어디에서 왔을까.

제주문화에 있어서 돌하르방의 기원에 대한 논쟁은 매우 뜨거운 화두였다. 

왜냐하면, 제주는 섬이기 때문이다. 바다로 가로 막힌, 혹은 바다길이 열려있는 지리학적인 측면에서도, 그리고 화산에 의해 탄생하여 현무암 돌섬이라는 지질학적인 측면에서도, 제주는 문화의 독창성이 있다는 것에 모두가 동감(同感)한다.

돌하르방은 가장 매력적인 제주의 석상이다. 그러나 돌하르방의 원류를 놓고 어디서 왔는가라는 논쟁이 있었다. 이 논쟁의 중심에는 외래 유입설, 즉 북방설과 남방설이 있다. 어떤 학자는 자생설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 논의 모두가 실제로 북방석상과 남방석상, 돌하르방 모두를 놓고 벌인 논쟁이라기보다는, 민속학적인 측면에서만 강조했거나, 문헌학적으로만 주장했거나, 형태의 유사성만을 보고 문화의 원류를 추측했던 매우 감상적인 논쟁이었다. 왜냐하면, 외래유입설이라거나 자생설이다 라는 것 중, 어떤 것으로 결론이 났는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논쟁의 과정에서 과도한 가설과 견해가 존재했고, 실제로 몽골, 발리 등 근원지의 석상에 대해 비교 연구하지 못한 커다란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실책은 석상은 미술사의 문제에서 접근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문명교류사, 혹은 문화 인류학적인 차원의 이론적 접근을 시도하여 절반의 주장에 머무른 감도 없지 않았다.

특히 석상은 조형물이라는 점에서, 그것을 만든 조각가와 기술전수자의 이동과정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허망한 결론에 이르기 쉽다.

따라서 돌하르방이 그것이 탄생한 문화권내에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는 나름대로 석상문화는 자생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며, 동일 문화권의 문화적 연관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돌하르방의 한자 이름 또한 옹중석이었다는 점은 동일 문화권 혹은 인접문화권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문화는

거리가 멀수록 그만큼 전파가 더디고, 정착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돌하르방은 기능면에서, 조형적 측면에서도 분명 남방이나 북방에서 유입된 석상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문헌에서 보여준 옹중석이라는 명칭 또한 중화주의(中華主義)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기타
생산연도
2007
저자명
김유정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35
첨부파일
돌하르방 북방·남방 기원설에 대한 재론.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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