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창작무(ᄌᆞᆷ녀춤, 물허벅춤)

제주 창작무는 제주 전통 민속을 소재로 창작한 민속춤이다. ᄌᆞᆷ녀춤(해녀춤)과 물허벅춤이 이에 해당한다.

개요

제주 창작무는 제주 전통 민속을 소재로 창작한 민속춤이다. ᄌᆞᆷ녀춤(해녀춤)과 물허벅춤이 이에 해당한다. 제주 창작무인 ᄌᆞᆷ녀춤과 물허벅춤은 제주만의 독특한 삶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서귀포시는 이를 보전・전승하기 위해 서귀포시 향토무형유산으로 제주 민속무(ᄌᆞᆷ녀춤, 물허벅춤)를 지정하였으며, 보유자는 이연심이다. 2013년부터는 제주특별자치도 향토무형유산 제주 창작무(ᄌᆞᆷ녀춤, 물허벅춤)로 관리되고 있다.

내용 및 특징

제주 창작무는 제주의 역사, 문화, 자연 등을 소재로 한 춤을 뜻한다. ᄌᆞᆷ녀춤은 해녀들의 물질 과정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제주 여성의 강인함과 바다에서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물허벅춤은 제주의 여성들이 물허벅을 이용하여 물을 긷고 나르는 일상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제주의 전통적인 생활상을 아름다운 춤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주는 1960년대 제주민속예술단의 창단을 배경으로 민속무가 움트기 시작하였다. 제주민속예술단은 제주여자 중・고등학교 무용부 학생과 일반인이 힘을 합쳐 만든 단체이다. 당시 제주여고 무용교사를 맡고 있던 故송근우 선생을 중심으로 제주민속예술단의 활동이 전개되었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라문화제에서 입춘굿놀이, 영감놀이, 해녀놀이 등을 선보이기 시작하여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도 여러 차례 출전하였다. 故송근우 선생은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를 계기로 입춘굿놀이, 영감놀이, 해녀춤, 물허벅춤 등 지역적 특색이 깊은 소재를 발굴하여 민속무로 연출하였다.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소재로 형상화한 제주 민속무는 전국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제주 민속무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그의 영향을 받은 제자와 후학들이 제주 무용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제주 창작무 예능 보유자 이연심(여, 1951년생)은 초등학교 시절 무용가 이상준 선생을 만나게 된 계기로 무용에 입문하였다. 서귀포여고 재학시절(1967년)에는 제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제주대표팀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해녀춤을 공연하였다.

이연심 보유자는 제주 여인들의 삶과 문화를 춤으로 형상화하여 제주의 어머니이자 여성들의 삶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이고자 하였다. 이연심 보유자의 ᄌᆞᆷ녀춤(해녀춤)은 제주 해안 마을에서 이웃으로 사는 해녀들의 삶에서 비롯되었다. 고단한 물질 노동과 삶의 희노애락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해산물 수확의 기쁨과 거친 바다에 목숨을 걸고 뛰어드는 해녀의 애환을 춤사위에 담아내었다. 그 결과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허벅춤은 제주의 독특한 물문화를 반영한 작품이다. 제주에서는 가정에 수도 시설이 보급되기 전까지 용천수나 봉천수를 주요 수자원으로 이용하였다. 당시에는 10세 전후의 소녀부터 어머니와 할머니에 이르기가지 여성들이 물허벅으로 물을 길어 나르는 일이 일상의 노동이었다. 이연심 보유자는 어린 시절 용천수를 길러 다녔던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연출하여 물허벅춤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전승 현황

이연심 보유자는 ᄌᆞᆷ녀춤(해녀춤)과 물허벅춤 공연 활동을 통해 전승을 이어가고 그 기반을 다지며 평생 무용인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제자 양성에 힘쓰며 제주 창자무의 맥을 잇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서귀포시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장 개막 공연에서 ᄌᆞᆷ녀춤(해녀춤)과 물허벅춤을 선보였다. 2003년 제주민속춤보존회를 조직하여 공연 활동을 통해 제주 창작무 전승에 힘을 쏟았다. 더불어 1982년부터 서귀포에서 무용학원을 운영하며, 제주의 민속춤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1991년에는 (사)한국무용협회 제주도지부의 부지부장을 역임했다.

이연심 보유자는 기획 행사 및 공연 활동과 더불어 「제주창작무 무보집(해녀춤·물허벅춤)」 발간을 통해 제주 창작무의 전승 기반을 다졌다. 특히 이 무보집은 제주의 혼과 몸짓이 담긴 대표적인 민속춤인 해녀춤과 물허벅춤의 세세한 춤동작 사위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춤사위 무보에 더해 춤의 장단 구성, 춤의 의상과 도구를 곁들여 해녀춤과 물허벅춤의 이해를 돕고 있다.

2021년 제주 창작무 보유자 이연심은 5월 3일부터 23일까지 ‘제주의 춤이여’라는 제목으로 해녀춤과 물허벅춤 공연을 했다. 이 기획 행사는 제주도 향토무형유산인 ᄌᆞᆷ녀춤(해녀춤)과 물허벅춤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공연 외에 춤 자료들로 전시와 강의 콘서트를 동시 진행하여 제주 민속 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도 했다.

의의 및 평가

ᄌᆞᆷ녀춤(해녀춤)에 등장하는 ‘테왁’은 빗창을 갖고 망망대해 깊은 물속을 드나들며 해산물을 채취했던 제주 해녀의 고단한 삶과 강인한 의지를 상징한다. 해녀들은 사계절 깊은 바다 물속을 헤매며 고된 물질을 하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고달픔을 잊었다. 물질을 끝내고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가정으로 돌아가는 해녀들의 강한 삶의 의지가 해녀노래와 더불어 아름다운 춤사위로 표현되었다. 물허벅춤은 제주 여성들이 물허벅에 물을 길어 나르는 독특한 일상 문화를 제주민요 느영나영, 오돌또기의 반주에 맞춰 예술적으로 형상화되었다.

ᄌᆞᆷ녀춤(해녀춤)과 물허벅춤은 제주의 민속을 소재로 독자적인 구성과 춤사위를 지닌 무용극으로 발전하면서 제주의 대표적인 민속춤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1. 『제주춤 무보집』-해녀춤·물허벅춤-(제주도 문화진흥원, 2005)
  2. 『제주창작무 무보집』(이연심, 2017)
  3. 2021년도 제주원로예술인 구술채록, 『제주의 무용가 청림 이연심 춤 발자취 이연심』(도서출판 오디콤, 2021)
  4. 고춘식, 「제주해녀춤에 관한 硏究」(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