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젯소리는 제주도에서 전승되는 무가이자 민요이다.
개요
서우젯소리는 제주도에서 전승되는 무가이자 민요이다. 조천읍 서우젯소리는 2003년 (구)북제주군 향토무형유산으로 인정되었으며, 2014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 향토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예능 보유자는 이용옥(여, 1955년생)이 인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내용 및 특징
서우젯소리는 본래 굿판에서 신의 내력을 노래하고 신을 춤추게 하는 흥겨운 가락으로 불리는 노래 곧 무가였다. 굿판에서 흥겹게 불리던 서우젯소리가 민간에 전파 확산하면서 놀이판이나 작업 현장에서도 불리고 있다. 서우젯소리는 무가이면서 민요라는 양면적 특성을 보인다. 특히 조천읍 서우젯소리는 영등굿에서 영감 신을 놀리는 노래로 제주의 무속적인 정서를 잘 드러내고 있다.
서우젯소리는 큰굿의 석살림 제차 외에 영등굿, 요왕굿(잠수굿), 치병굿의 영감놀이, 추는굿(두린굿)의 춤취움 제차 등 다양한 굿판에서 불려왔다. 굿판에서 서우젯소리를 익힌 일반인들은 생산활동의 현장에서도 힘들거나 흥겹게 즐기고 싶을 때 서우젯소리를 불러 생기를 회복하고 신명을 일으킨다.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서우젯소리는 현재까지 굿판에서는 물론, 노동현장이나 놀이판에서 끊임없이 불리며 전승되고 있다.
서우젯소리는 대부분 선후창 방식으로 불린다. 선소리꾼이 시작 소리에 해당하는 “어양어향 어양어향 어양어향 상사디야”나 “에헤에야 어허허어요 어기여차 소리에다 서우젯소리로 놀자”와 같이 부르면, 다수의 소리꾼이 “아하아하양 어허어양 어허어어요”와 같은 후렴을 받는다. 이어서 선소리꾼이 “ᄒᆞᆫᄆᆞ를랑 놀당도가곡 ᄒᆞᆫᄆᆞ를랑 춤덜추자”와 같이 4음보격의 사설을 메기면 소리꾼들이 후렴을 받는 방식으로 노래가 진행된다.
굿에서는 심방이 선소리를 부르면 소무들이 연물(장구, 북)을 치면서 후렴을 부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굿판이 아닌 경우는 테왁이나 허벅, 또는 농악에서 사용되는 사물 등이 장단을 맞추는 악기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용옥 보유자가 부른 서우젯소리의 사설이다.
서우젯소리
어향어향 어향어향 어향어향 상사디야
아하아하양 어허어허양 어허어어요(후렴: 각 행 뒤에 반복)
어기여차 소리로나 간장간장 다 풀려놀자
진바당에랑 진소리로 ᄍᆞ른 바당 서우젯소리로
일만인신은 만주백관, 숙원천신 놀고나 놀자
ᄇᆞ름썹에 놀던 조상 구름썹에 놀던 조상
ᄀᆞ랑빗발 새빗발에 놀던 조상님 다 놀고가저
올라나 사면 옥황상저 지부ᄉᆞ천 대왕님네
산으로 가난 산신대왕 산신 백관님도 놀고가저(좋다!)
물로나 가난 요왕이요 천금상도 요왕이요
천금상도 요왕이 놀자 동이와당 광덕왕이나
서의와당은 광인왕에 남의와당 적요왕이여(좋다!)
북의와당 흑요왕이여 어기여지기여 ᄉᆞ만ᄉᆞ천
동경국은 대왕이 놀저 세경국은 부인님 놀저
수정국 대왕도 놀고 가저 수정국 부인도 놀고나 가저
요왕 태ᄌᆞ님도 놀고 가저 거북 ᄉᆞ제님도 놀고나 가저
요왕이 놀면 선왕도 논다 선왕님네도 다 놀고 갑서
상선 중선 하선이요 어깨선 비깨선 감동선에
체각산에 놀던 서낭님 간장 간장을 다 풀려 놀자(좋다!)
도령 서낭도 놀고 갑서 아기씨 서낭도 놀고나 갑서
이물에랑 이 사공이 고물에는 고 사공이여
허릿대 밋디 영자 화장에 놀던 서낭님도 놀고나 갑서
상불턱에 중불턱이에 하불턱에 놀던 서낭
든여 난여 정살여에 숨은여에 도랑여에
놀아오던 서낭님네 ᄆᆞᆽ힌 간장을 다 풀려 놉서
상ᄌᆞᆷ녜에 중ᄌᆞᆷ녜에 하ᄌᆞᆷ녜에 놀아오고
곱은쉐에 망사리에 아끈배에 한태양에
ᄒᆞᆫ 코 두 코 삼천 코에 놀던 서낭도 놀고나 갑서
아끈 빗창 한 빗창에 물속옷에 물저고리에
간장 간장 다 풀리멍 요왕이 놀고 서낭이 놀면
영등 할망도 다 풀려근 강남이랑 천ᄌᆞ국에서
웨눈벡이 섬에서 탄생ᄒᆞ여 ᄇᆞ름을 타고 제주 탐라국
아 메누릴 ᄃᆞᆯ앙 오람신가 ᄄᆞᆯ을 ᄃᆞᆯ앙 오람신가
영등 이월 초ᄒᆞ를날 귀덕이라 복덕개 알로 오랑
칠머리당 감찰지방관 도원수님광 손을 잡아근
제주도 ᄉᆞ벡리 해각으로 ᄆᆞᆫ딱 돌앙 구경을 ᄒᆞ고
아이고 영등 들어온 때에 ᄄᆞᆯ 돌앙오민 베랑베랑 벳이 나고
메누리 ᄃᆞᆯ랑 들어오민 ᄇᆞ름이 부나 비가 오나 날씨 궂곡
영등할망이 존옷 입엉오민 당신이 존옷을 입언오난에
아이고 춥게 멘들아 두고 궂인 옷 입엉오민 ᄃᆞᄄᆞᆺᄒᆞ게 ᄒᆞ고
옛날은 서답 ᄉᆞᆱ앙 양젯물에 ᄉᆞᆱ아불민
사는 집이 구데기 궤영 버렝이가 궤게 ᄒᆞ고
열나흘날 근당ᄒᆞ면 한집님광 송별제 받앙
우도 연평 들어가건 ᄒᆞ룻밤 자고 날 때면
소섬이랑 진질땅으로 바람의 신이난 ᄇᆞ름을 타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영등할망도 다 풀려놉서
서낭이 놀면 영감도 논다
아하아양 어양어용(후렴:각 행 사이에 불림)
영감의 시조가 어딜러냐
영감의 본초가 어딜러나
서울이라 먹자골은
허정승 아덜덜 일곱 성제
흩어지난 열늬 동서
모두와 지난 일곱 형제
큰아덜은 서울이라 삼각산에
둘챗아덜 강원도 금강산에
세챗아덜 충청도 계룡산에
네챗아덜 경상도 태백산에
다섯채는 전라도 지리산에
ᄋᆢ섯챗아덜 목포라 유달산에
일곱채라 족은아덜 (아싸 아싸)
오소리 잡놈이 뒈엿더라
망만 부뜬 지페릴 쓰고
짓만 부뜬 도폭을 입고
치기만 부뜬 초신을 신고
ᄒᆞᆫ 뽐 못헌 곰방대 물고
오장사미 대빵거리 등에나 걸머지어
탐라국으로 들어오저
진도 안섬 진도나 밧섬
큰 관탈은 족은 관탈
우수영으로 좌수영으로
소섬이랑 진질땅으로
할로영산엔 장군 서낭
대정곳은 영감 서낭
정의곳은 각시 서낭
선흘곳은 아기씨 서낭
뛔미곳은 도령 서낭
낮인 뒈면 연불에 놀고
밤인 뒈난 신불에 놀고
다 허민 천 리를 가고
다 허면 만 리를 가저
곱닥헌 총각과도 나영 살게
곱닥헌 처녀과도 나영 사게
제주도에 놀던 서낭
성산 바당 대만 바당
놀던 서낭님네 다 풀려 놉서.
전승 현황
조천읍 서우젯소리의 예능 보유자 이용옥(여, 1955년)은 조천읍 서우젯소리로 1990년 제31회 전국민속예술축제에 출연하여 대통령상을 받을 정도로 목청이 굵고 구성지다. 이용옥은 현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의 회장으로 무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보존회 회원을 중심으로 서우젯소리 전승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하여 전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서우젯소리의 보전과 전승을 위해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서우젯소리는 굿판에서 심방이라는 전문적 직능인에 의해 전승되기도 하지만, 일반 서민들의 유흥이나 축제의 현장에서도 고무적이라 할만하다.
의의 및 평가
서우젯소리는 제주도에서 전승되는 무가이며 민요이다. 굿판에서 심방이 신을 흥겹게 놀리는 무가로서 전승되고 있으며, 신명을 부추기는 흥겨운 가락으로 말미암아 마을 축제나 해녀들의 물질 작업, 밭매는 일 등 다양한 현장에서 전승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노래이다.
큰굿의 석살림이나 영등굿, 요왕굿, 영감놀이 등 여러 굿판에서 활발히 전승되고 있으며, 동시에 놀이나 축제 현장에서 흥겨움과 신명을 돋우는 노래로 전승되는 기층민의 민요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참고문헌
- 『제주도무속자료사전』(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 「제주도서우젯소리연구」(변성구,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6)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folkency.nfm.go.kr), 서우젯소리.